2011년 2월 빛을 내는 아이들의 첫 번째 전시에 이어 새롭게 모인 두 번째 빛을 내는 아이들 전시가 열립니다. 한양을 주제로 한 아이들의 전시가 서울 한가운데 위치한 광화랑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의 아이들이 현재에서 과거를 찾아 여행을 했습니다. 겸재 정선이 그림으로 남긴 200여년전의 한양, 이방인들이 사진으로 남긴 80여년전의 경성을 겸재의 발걸음을 찾아, 이방인들의 발걸음을 찾아 그들이 멈추어 담았던 자리를 찾아 몇날 며칠을 찾아다니며 삼각대를 펼치고 파인더로 한양과 경성을 마음으로 느끼며 박제된 과거가 아닌 죽어 있는 과거가 꿈틀거리는 2011년의 서울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겸재의 붓이 아닌 이방인의 낯선 시선이 아닌 미래를 열어갈 현재의 꿈나무 초중고 학생들의 새로운 시선과 발견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만나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단순히 시간의 흐름과 변화가 담긴 기록의 전시가 아니라 조상들이 살아온 이땅, 조상들의 땀내가 스며 있는 이 땅, 이 모든 것을 소중하고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게 느낄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작은 밑거름이 되는 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진은 언어이자 회화입니다. 글 또한 언어이자 회화입니다. 초중고 7명의 아이들이 담은 사진과 글은 이 시대의 현재이자 미래가 될 것이며 또 과거가 될 것입니다.